변호사들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다루는 드라마가 방송된다.

SBS는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후속으로 ''로펌''을 오는 6월6일부터 방송한다.

모두 16부작인 이 드라마의 연출은 ''청춘의 덫''의 정세호 PD가 맡았다.

극본은 ''여자만세''의 박예랑 작가가 쓴다.

송승헌 소지섭 변우민 김지호 서정 등이 젊은 변호사로 출연한다.

정 PD는 "지금껏 방송된 법률드라마가 법조인을 너무나 정의롭거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똑똑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냉철하고 이기적으로 그려왔다"며 "이번 드라마에 나오는 변호사들은 보통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로 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변호사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변호사들을 소개한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남자주인공이었던 송승헌이 연기할 해병대 출신 ''정영웅''은 이름만큼이나 이상적인 변호사다.

남성적이고 강인한 그는 약자의 편에서 일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반면 최장군(소지섭)은 ''돈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냉철한 변호사다.

범죄자 편을 들고도 정당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어 변호사라는 직업을 좋아한다.

''박정아''(김지호)는 덜렁거리고 조심성이 없지만 꾸밈없는 미소가 매력인 여자다.

그는 타고난 체력으로 발로 뛰며 일을 해결해 나간다.

사법시험에 7번이나 떨어진 끝에 변호사가 된 ''한통령''(변우민)과 법조계의 실세 아버지를 둔 ''윤진''(서정)도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배역이다.

젊은 변호사들의 이야기답게 사랑이야기도 드라마의 중요한 구성요소다.

이미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이의정을 놓고 암투를 벌였던 송승헌과 소지섭이 이번엔 김지호를 두고 연적이 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