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외국인투자(직접투자, 증권투자, 대출금 등) 유입은 한국의 대외신인도와 주가, 금리 등에 크게 좌우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0일 ''외국인투자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외환위기전에는 경상수지 흑자 여부가 외국인투자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엔 경상수지와의 상관관계가 미미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증권투자는 국내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에,직접투자는 단위노동비용과 투자관련 제도에 주로 영향받는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위환위기 당시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려 외국인들의 증권투자와 기타투자(대출금)를 중심으로 자본유출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뒤엔 대외신인도와 가격변수의 영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은은 장기안정 자금인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려면 △노동생산성 향상 △기업경영 투명성 △노동시장 유연성 △합리적 노사관행 정착 등 투자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