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닷컴(.com) 도메인에 대한 베리사인의 독점적 지위가 오는 2007년까지 연장된다.

하지만 닷오아르지(.org)의 관리권한은 내년까지 비영리기관에 이전되며 닷넷(.net)의 경우 2005년 6월까지 국제입찰에 부쳐진다.

미국 상무부는 전세계 도메인 정책을 관장하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지난달 베리사인과 체결한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국제도메인의 최상위 등록기관(레지스트리) 선정 문제는 도메인 등록 및 관리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베리사인은 이와 함께 도메인 등록 및 관리사업을 분리.운영하는 지에 대한 감사를 매년 받기로 했다.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전세계 도메인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닷컴도메인을 앞으로도 베리사인이 독점 관리하게 돼 이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도메인레지스트리닷컴의 래리 엘리치 사장은 "이번에 베리사인이 반독점법에 대한 면책특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닷컴 등 국제도메인을 관장해온 전미과학재단은 1993년 도메인 관리권한을 네트워크솔루션스(NSI)에 독점적으로 이양했다.

이후 세계적 보안업체인 베리사인은 1999년 NSI를 인수, 도메인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