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1조4천7백69억원.자기자본 6백93억원.총 점포수 14개"(3월말기준)

숫자가 말해주듯 한솔금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금고업계의 "거인"이다.

"한솔금고의 자산과 수신고 규모는 왠만한 지방은행에 맞먹을 정도"라는 게 금고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솔금고는 덩치뿐 아니라 내실에서도 다른 금융기관에 뒤지지 않는다.

재무건전성의 잣대로 통하는 BIS비율은 9.58%.

"지난해 부국금고를 인수한 후 1년여 동안 부실자산을 3천억원 이상 줄여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게 장광소 한솔금고 사장의 설명이다.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총 수신액도 지난연말에 비해 20%이상 늘었다.

3월말 한솔금고의 총 수신고는 1조3천9백36억원에 이르렀다.

한솔금고는 영업전략에서도 금고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솔은 지난 99년말 업계 최초로 "클릭대출"을 실시,고객들이 인터넷에서 자신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액을 알수 있도록 했다.

올초부터는 은행과 자유롭게 예금을 이체할수 있는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전역군인을 대상으로하는 신용대출상품(한도 3천만원,연12.9~15.9%)을 선보였다.

올 1월부터 시작된 "웰스케어서비스"도 한솔금고가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다.

한솔은 예금 및 대출고객의 거래기여도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한후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경조사시 최고 1억원까지 무이자(1주일)로 빌려주고 있다.

이밖에 지난 3월부터는 TV광고를 실시하고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지역광고지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솔금고는 앞으로 소액가계대출과 소액기업대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장광소 사장은 "위험(리스크)을 분산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소액대출규모를 늘릴 것"이라며 "이를위해 지난 1일 소비자금융부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현장영업"도 한솔금고의 세일즈포인트다.

한솔은 남대문,영등포시장에 지점을 내고 시장상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여.수신영업을 벌이고 있다.

장 사장은 "한솔금고의 경쟁대상은 금고가 아닌 은행"이라며 "활발한 신용대출영업과 신상품개발로 한솔금고를 편리하고 내실있는 동네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