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엑스포과학공원과 청주의 연초제조창이 오는 2004년까지 국내 문화산업을 선도할 첨단 문화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대전시와 청주시는 최근 엑스포과학공원과 연초제조창이 문화관광부로부터 첨단 문화산업단지로 지정받음에 따라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첨단 문화산업단지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10만평과 청주 연초제조창 2만3천평 부지에 각각 조성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모두 1천23억원이다.

영상게임 등 첨단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벤처기업과 영상관 테크노파크 디자인스쿨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단지=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의 북측과 휴관중인 일부 시설을 이용한다.

10만평의 부지에 4백19억원이 들어간다.

관리동과 프레스센터동 1천3백65평에 창업보육센터를 설치,영상 지원 및 시네마센터 기능을 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우선 오는 7월중 음향·영상편집장비 등 공용 장비를 구입하고 입주 업체 9곳도 선정할 계획이다.

영화전용 상영관을 짓고 실내외 촬영세트장 특수영화제작실 녹음실 영화박물관 소품관 등도 세울 방침이다.

영화아카데미를 설립,영화연출 촬영 애니메이션제작 등 전문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시는 대전으로 이전하는 영화제작사에 숙소(25평형 아파트 한채)를 무료로 제공하고 사무실 임대료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청주 단지=연초제조창의 유휴시설을 활용한다.

부지 2만3천평에 연건평 2만5천평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6백4억원.교육 문화 게임이 어우러진 학습 게임콘텐츠 개발이 핵심사업이다.

청주시는 문화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한 뒤 대학 기업체 정부출연기관이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창업보육센터를 건립,1백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스쿨 게임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멀티플 영상관과 문화의 거리가 들어서는 테크노파크,문화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전문 상가도 건립한다.

대전·청주=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