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의 수탁고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 4월 홍역을 치른 MMF(머니마켓펀드)의 자금이탈 사태가 진정됐고 주식형펀드에도 이달 들어 6백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돼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주말 투신사 수탁고(신탁형 제외)는 1백38조7백2억원으로 4월말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5월 첫째주까지 MMF를 중심으로 한 투신권 자금이탈이 지속됐지만 지난주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지난 9일부터 3일간은 매일 2천억원 이상씩 수탁고가 증가하는 등 투신권으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되는 조짐이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주식형펀드에는 올들어 5천8백87억원,이달 들어 6백5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기미가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월초라는 시기적 특수성이 반영된 요인도 있지만 지난주말 MMF에 하루에 3천억∼4천억원씩의 시중 부동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어 MMF에 대한 불안심리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