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점차 불어나는데 발맞춰 주가가 조금씩 밀려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공세에 82선 아래로 내려갔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49분 현재 583.29로 전날보다 7.62포인트, 1.29%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62포인트, 0.75% 빠져 81.65를 가리켰다.

지수선물 6월물은 73.10으로 0.95포인트, 1.28% 내렸다. 선물약세로 백워데이션이 나타나며 프로그램 매물이 500억원 이상 나와 지수관련주 약세를 부추겼다.

교보증권의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고용지표 악화가 전날 생산성지표 발표로 이어지면서 미 경기 하락세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팀장은 "이에 따라 다음주 미국 금리인하가 단행되더라도 그간 주가를 이끌어온 상승모멘텀이 심하게 흔들리며 장기 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1억원과 542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378억원 매수우위로 지수방어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시가상위 5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옐로칩 중에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하이닉스 등이 오른 반면 현대중공업, LG전자, 삼성SDI 등은 하락해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이 2~3%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새롬 등 인터넷주의 상승폭이 1~2%로 줄어들었다.

여전히 개인이 25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합세한 매도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