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각종 지표를 감안할 때 선진국증시는 물론 신흥증시에 비해서도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B자산운용은 7일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한국증시(증권거래소시장)의 주가순자산(P/BV) 비율이 1.0배로 미국(4.4배) 일본(2.0배)은 물론 싱가포르(2.0배) 대만(2.4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가를 현금흐름으로 나눈 주가현금흐름(P/CE) 비율도 한국은 4.4배로 조사대상 11개국 중 가장 낮았다.

주가현금흐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16배에 달했다.

싱가포르와 대만도 각각 10.6배와 13.1배로 한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주가수익(P/E) 비율도 한국은 작년 9.8배에 불과해 조사대상국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주요 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은 한국이 가장 높았다.

주가수익비율을 이익증가율로 나눈 PEG도 한국이 0.2배로 가장 낮았다.

이같은 비율은 낮을수록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걸 의미한다.

KTB자산운용은 이번 조사결과로 미뤄 한국증시가 지난해 지나친 하락으로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