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 네이버컴 리눅스원 등 64개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코스닥위원회는 IPO(기업공개) 업무를 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6월중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무려 64개사가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월별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이들이 6월 예심을 통과할 경우 관련절차를 모두 끝내기까지는 통상 1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8-9월께 코스닥 공모주 청약시장이 피크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지금까지 예비심사 청구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은 모두 3백44개로 이중 실제 예비심사 청구서를 낸 업체는 1백34개사에 달하고 있다.

◇ 관심끄는 업체들 =네이버컴은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등록을 추진했으나 새롬기술과의 합병무산으로 심사청구가 늦어졌다.

지난해 88억원 매출에 80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측은 올해 게임유료화와 하반기 전자상거래 솔루션판매 등의 사업에 진출, 3백억원 어치를 팔아 5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이해진 대표(10.8%) 이준호(10%) 삼성SDS(9%) 한국기술투자조합(9%)엠플레이(7%) 새롬기술(5.6%) 등이 주요주주다.

국내 최초 아가용품 전문업체인 아가방도 눈길을 끈다.

올해 창립 21주년인 이 회사는 지난해 1천3백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87억원과 33억원을 기록했다.

손석효(31.7%) 김욱(29.0%) 김귀열(15.3%) 김형자(11.8%) 등이 주요주주다.

영화배급·상영 업체인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주다.

지난해 4백11억원 매출에 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매출 순이익 목표는 각각 7백50억원과 1백20억원.

5천원짜리 액면을 1천원으로 분할추진중이다.

제일제당(65.74%) 이재현(26.54%)이 주요주주.계열사로 강변테크노 영과관 등을 운영하는 CGV(지분율 50%)가 있다.

리눅스원은 배순훈 전 정보통신장관이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올해 3월말로 끝난 2000사업년도중 2백32억원 매출에 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밖에 파주 봉일천 ''그린씨티''로 유명한 동문건설, 제3시장 지정업체로 이번에 코스닥진입을 시도하는 소프트랜드, 지문인식기술로 잘 알려진 한국인식기술, 투자자문업체인 이토마토투자자문 등도 눈길을 끈다.

◇ 향후 일정 =예비심사 청구계획서는 말그대로 계획서다.

다음달 심사를 청구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심사청구는 늦어질 수도 있다.

계획대로 다음달에 심사를 신청할 경우 7,8월께 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보통 심사통과 업체가 유가증권신고서 등을 거쳐 공모주를 청약하기까지 1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주청약은 8,9월께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