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동에 사는 주영선(35)씨는 평범한 가정주부지만 부업으로 월 1백20만을 거뜬히 벌고 있다.

그가 부업에 투자한 돈은 총 5백만원 정도다.

주씨의 사업장은 성산 시영 아파트 자택이다.

그가 하는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 사업은 "맞춤 독서 교육 프로그램".

매주 회원 가정을 방문해 교재를 나눠주고 독서지도를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세부터 13세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총 7단계로 만들어 졌다.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첨삭지도와 방문 독서지도까지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

개인의 독서 습관은 물론 수준 성격 관심분야에 따른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1주일에 공급하는 프로그램은 대략 한글 도서 3권과 영어 도서 1권 정도다.

고객이 내는 회비는 평생 가입비 1만원과 월 회비 1만원이 전부라 이용자들의 부담도 크지 않다.

특히 최대 장점은 점포나 사무실이 필요없다는 점이다.

무점포 재택 사업으로 전화 1대만 있으면 가능하다.

사업은 가입비 5백만원을 본사에 내면 시작할 수 있다.

본사는 인터넷 서점 "Quick Book"으로 잘 알려진 사이버소프트(주)(324-9300)다.

현재 전국에 30여개 지사를 갖고 있고 지속적으로 지점망을 확대하고 있다.

주씨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우선 집안일과 병행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국의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 적은 투자로 사업 비전이 밝다고 판단했다.

그가 만난 엄마들도 대부분 진작 이런 독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 이 사업에 뛰어든 주씨는 4월에 1백70만원 가량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회원수는 90명으로 이달말까지 회원수가 두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익은 본사와 사업자가 절반씩 나눠 가진다.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을 합쳐 2백명만 되면 충분한 소득이 보장된다.

독서 프로그램에 가입한 부모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 소문이 나면서 요즘 하루 평균 5명에서 10명 가량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5월 말까지 약 3백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어 6,7월께 투자비를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서교육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층은 1세부터 13세까지 초등학생이다.

따라서 아동 인구가6천여명 정도되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주택가에서 사업하기 좋다는 게 주씨의 설명이다.

특히 홍보 방법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신문에 전단지를 배포할 게 아니라 초등학교나 유치원 앞에서 30대 주부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알려야 효과가 있다.

일단 회원이 확보되면 소개를 통한 회원 가입률이 높기 때문에 단골 관리가 사업 확장의 키 포인트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