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1,327.60원 마감…"다음주 1,310∼1,3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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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사흘 내리 상승마감했다. 달러/엔 환율 급등세를 부지런히 좇는 양상이었다.
최근 월말이라는 요인을 감안한 수급장세로 시장심리가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달러/엔의 급작스런 반동이 시장을 다시 불안감속으로 되밀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13.30원보다 14.30원 높은 1,327.6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 16일 1,329.10원 마감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장 후반 휴일을 앞둔 달러되팔기로 1,323원까지 소폭 되밀리던 환율은 마감 10여분전에 엔화가 124엔대로 진입하는 약세를 보이자 방향을 급하게 바꿔 급등했다.
업체는 이날 네고물량을 지속적으로 내놓았으나 정유사 등을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도 이에 만만찮게 나와 균형을 이뤘다. 역외세력은 달러/엔을 따라 달러사자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포지션은 국책은행 달러 공급으로 약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그동안의 방향탐색을 마치고 상승쪽에 무게를 둔 듯하며 이같은 전망은 달러/원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상승추세가 다시 재개됐다"며 "다음주에는 월말과 월초가 겹치긴 하나 수급상으론 두드러진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 따라 1,310∼1,34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수급이 적절했음에도 달러/엔이 강력하게 시장을 지배했다"며 "달러/엔이 주리를 틀었고 시장심리도 위쪽으로 향해 다음주는 1,350원까지도 가능해뵌다"고 전망했다.
◆ 일본각료 발언과 사임 표명이 자극 = 달러/엔 환율은 본격적인 상승추세가 점화된 듯 124엔대로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을 급하게 끌어올린 장본인.
전날 뉴욕장에서 시오가와 신임 재무상이 "환율은 전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발언으로 달러/엔은 123.22엔에 마감했으며 이날 도쿄장에서 개장초 123.30∼123.40엔대에서 주거래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무사가 140엔대 중반까지 엔화약세를 용인할 것이란 발언도 엔화약세를 도왔다.
오후 들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일본 히라누마 다케오 경제산업상이 "엔화가 130엔을 넘어서는 약세를 보이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엔 약세가 과도하면 주식 및 채권 등 일본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거래자들은 "130엔까지 엔화약세를 용인하다"는 발언으로 해석, 달러/엔은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23.50엔을 뚫고 올라섰으며 런던장 개장초부터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의 사임의사표명 보도로 인해 124엔대로 치솟았다.
오후 5시 7분 현재 달러/엔은 124.04/124.07엔에 호가되고 있다. 일부 딜러는 "중기적으로 달러/엔이 135∼14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엔은 28일 G7 재무장관 회의와 연휴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가고 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123엔을 뚫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323원까지 급등한 것을 반영, 전날보다 무려 6.70원이 높은 1,320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올라 1,324.50원까지 치솟은 후 소폭 밀려 1,322∼1,323원대 주거래범위로 1,324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장보다 0.40원 오른 1,324.4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4엔 돌파를 시도하는 달러/엔을 좇아 이날 고점인 1,328.10원까지 폭등후 한동안 1,326∼1,327원대를 오갔다.
이후 환율은 주말과 일본의 연휴를 맞은 은행권의 포지션정리에 따른 달러되팔기와 국책은행의 매도로 반락, 1,323원대로 내려섰으나 이내 달러/엔이 124엔으로 올라서자 급히 따라 올라갔다.
장중 고점은 1,328.10원, 저점은 개장가인 1,320원이 유지됐다. 등락폭은 8.10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 거래소에서 378억원, 코스닥에서 5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장중 외환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5억3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2억1,99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6억5,600만달러, 5억3,8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24.7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최근 월말이라는 요인을 감안한 수급장세로 시장심리가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달러/엔의 급작스런 반동이 시장을 다시 불안감속으로 되밀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13.30원보다 14.30원 높은 1,327.6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 16일 1,329.10원 마감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장 후반 휴일을 앞둔 달러되팔기로 1,323원까지 소폭 되밀리던 환율은 마감 10여분전에 엔화가 124엔대로 진입하는 약세를 보이자 방향을 급하게 바꿔 급등했다.
업체는 이날 네고물량을 지속적으로 내놓았으나 정유사 등을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도 이에 만만찮게 나와 균형을 이뤘다. 역외세력은 달러/엔을 따라 달러사자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포지션은 국책은행 달러 공급으로 약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그동안의 방향탐색을 마치고 상승쪽에 무게를 둔 듯하며 이같은 전망은 달러/원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상승추세가 다시 재개됐다"며 "다음주에는 월말과 월초가 겹치긴 하나 수급상으론 두드러진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 따라 1,310∼1,34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수급이 적절했음에도 달러/엔이 강력하게 시장을 지배했다"며 "달러/엔이 주리를 틀었고 시장심리도 위쪽으로 향해 다음주는 1,350원까지도 가능해뵌다"고 전망했다.
◆ 일본각료 발언과 사임 표명이 자극 = 달러/엔 환율은 본격적인 상승추세가 점화된 듯 124엔대로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을 급하게 끌어올린 장본인.
전날 뉴욕장에서 시오가와 신임 재무상이 "환율은 전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발언으로 달러/엔은 123.22엔에 마감했으며 이날 도쿄장에서 개장초 123.30∼123.40엔대에서 주거래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무사가 140엔대 중반까지 엔화약세를 용인할 것이란 발언도 엔화약세를 도왔다.
오후 들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일본 히라누마 다케오 경제산업상이 "엔화가 130엔을 넘어서는 약세를 보이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엔 약세가 과도하면 주식 및 채권 등 일본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거래자들은 "130엔까지 엔화약세를 용인하다"는 발언으로 해석, 달러/엔은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23.50엔을 뚫고 올라섰으며 런던장 개장초부터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의 사임의사표명 보도로 인해 124엔대로 치솟았다.
오후 5시 7분 현재 달러/엔은 124.04/124.07엔에 호가되고 있다. 일부 딜러는 "중기적으로 달러/엔이 135∼14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엔은 28일 G7 재무장관 회의와 연휴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가고 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123엔을 뚫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323원까지 급등한 것을 반영, 전날보다 무려 6.70원이 높은 1,320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올라 1,324.50원까지 치솟은 후 소폭 밀려 1,322∼1,323원대 주거래범위로 1,324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장보다 0.40원 오른 1,324.4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4엔 돌파를 시도하는 달러/엔을 좇아 이날 고점인 1,328.10원까지 폭등후 한동안 1,326∼1,327원대를 오갔다.
이후 환율은 주말과 일본의 연휴를 맞은 은행권의 포지션정리에 따른 달러되팔기와 국책은행의 매도로 반락, 1,323원대로 내려섰으나 이내 달러/엔이 124엔으로 올라서자 급히 따라 올라갔다.
장중 고점은 1,328.10원, 저점은 개장가인 1,320원이 유지됐다. 등락폭은 8.10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 거래소에서 378억원, 코스닥에서 5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장중 외환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5억3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2억1,99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6억5,600만달러, 5억3,8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24.7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