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업무 관계상 고속도로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유형의 교통사고를 접한다.

이 때마다 우리나라 교통문화를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모두 자신보다 이웃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히 갖게 된다.

얼마 전 호남고속도로에서 적재물이 후미등을 가린 채 야간운행 중인 화물차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했다.

이 추돌사고는 야간에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 후미등의 점등이 안될 경우 얼마나 위험천만하고 다른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고속도로에서 모든 차량은 고속주행 상태인 만큼 앞차가 후미등을 켜주지 않으면 차량 식별이 어려워 접촉사고와 연쇄 추돌사고의 원인이 된다.

특히 트랙터 트레일러(일명 추레라)가 일반 화물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등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화물을 싣고간 후 트레일러를 떼놓고 다른 트레일러로 교환 연결해 운행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번거롭더라도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후미등 이상 유무를 보다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청에서 교통법규 준수 시민신고 보상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속도로 운전자 모두가 감시자가 돼 야간에 후미등을 켜지 않는 화물차를 적극 신고해 자신과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지켰으면 좋겠다.

조진현 전남 순천시 압곡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