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가 다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MMF(머니마켓펀드) 환매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 저금리 기조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투신권에 유동성 문제가 재발할 조짐이다.

26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8%포인트 급등한 6.93%를 기록했다.

작년 12월2일(7.0%)이후 최고치다.

3년만기 회사채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높은 연 8.17%까지 올랐다.

연중 최고치다.

일부 투신사들이 MMF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통안증권 매물을 쏟아낸 것이 금리오름세를 부추겼다.

MMF는 장부가 평가가 기본이지만 보유채권의 장부가와 시가 간에 1%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 의무적으로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보유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신권 MMF 환매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MMF 잔고는 약 36조3천억원으로 최근 5일(거래일)동안 4조원이나 빠져 나갔다.

제일투신증권 채권팀 관계자는 "MMF 환매 요청에 따라 평소보다 3배나 많은 채권 급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오형규.윤성민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