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5%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외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올들어 지난 1월 18.4%, 2월 15.0%를 기록해 작년 12월의 9.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외산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88년 7월 국내 담배시장이 개방된 이후 92년 5.4%, 94년 8.9%,95년 12.5%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였으나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소비가 줄어 98년에는 4.9%로 급격히 축소됐다.

그러나 99년 6.5%, 지난해 9.4%로 다시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이 갑자기 두배 수준으로 급등한 이유로 소매상들의 "사재기"를 꼽았다.

그는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오는 7월부터 외산담배에 40%의 기본관세가 부과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