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를 발판으로 570선을 상향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종합지수는 개인의 차익매물이 1,600억원 넘게 출회되면서 570선 아래로 밀리기 시작, 57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과 동시에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핵심주에 대한 매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장 1시간만에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 규모를 기록하며 상승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전 10시 26분 현재 2,981억원 순매수.

반면 개인은 중가우량주와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차익실현에 적극 나서 1,68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786억원 매도 우위를 지키며 외국인의 집중적 매수세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있다.

19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26분 현재 569.71을 기록, 전날보다 29.71포인트, 5.50% 급등했다. 거래량은 2억1,505만주, 거래대금은 1조4,927억원으로 폭발적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60포인트, 4.99% 폭등한 75.7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선물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75포인트, 5.54% 상승한 71.59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17으로 콘탱고 상태다.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 공세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10.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전자가 12.37%, 아남반도체가 10.39% 급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기전자업종은 전날보다 9.17% 뛰어 올랐다.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데이콤 등 대형통신주도 반도체주 강세에 동승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전날보다 1만9,500원, 9,77% 오르며 20만원선을 회복했다. 현재 21만9,000원. 한국통신공사도 전날보다 4.52% 상승했으며 데이콤은 6.33% 올랐다.

이 밖에 삼성증권, 주택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융업종지수가 6.27% 오르고 있다. 특히 증권업종은 전날보다 9.51% 뛰어오르며 업종지수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상승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며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550~560선을 가볍게 뚫고 올라섰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그러나 김 팀장은 "상승 속도나 강도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루슨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19일 발표될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김인수 거래소팀장도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의 방향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저점 포인트를 한단계 높혔기 때문에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FRB 금리인하와 뉴욕 증시 폭등이라는 외부 모멘텀에 의한 상승이기 때문에 투자심리 를 안정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