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의 1.4분기 순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82%나 감소했다.

인텔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지난해 1.4분기 26억9천만달러(주당 39센트)였던 순익규모가 올 1.4분기에는 4억8천5백만달러(주당 7센트)로 급감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4분기(79억9천만달러)대비 16% 줄어든 65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텔의 1.4분기 매출.순익은 모두 당초 월가의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인텔측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2.4분기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크레이그 배럿은 "2.4분기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브라이언트 최고금융책임자(COO)도 "1.4분기 후반에 영업개선을 알리는 징후가 있었다"며 "2.4분기 매출액은 62억~68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장내거래에서 소폭 약세를 보인 인텔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보다 호전되고 회사측이 향후 시장상황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10%이상 급등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