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금리가 높은 편이지만 비교적 적은 금액을 편리하게 빌려쓸 수 있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카드의 기능은 단순한 결제수단에서 벗어나 다양화되고 있다.

신용카드의 다기능화는 매년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낸 업계의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에 다양한 서비스를 담은 복합기능의 카드가 처음 선보인것은 지난 94년.신용카드사들은 이전만 해도 신용판매 및 현금서비스 기능만 갖춘 일반카드를 발급해왔다.

제휴카드의 포문을 연 카드사는 비씨카드.비씨가 94년 선보인 오일카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제휴카드 시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에 따른 여행수요 급증추세에 발맞춰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항공카드의 원조는 94년 선보인 삼성카드의 아시아나 항공제휴카드였다.

삼성에 이어 모든 카드사가 천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항공마일리지카드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95년의 최고 히트상품자리는 바로 항공마일리지 카드가 차지하게 됐다.

96년 카드시장의 화두는 단연 자동차카드였다.

이용금액의 일정금액을 적립,자동차를 살 때 되돌려 주는 이 카드는 그 해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96년 5월 삼성자동차카드가 출시된 이후 2개월도 되지않아 비씨카드를 비롯한 6개사가 자동차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97년의 히트상품은 교통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패스카드가 지하철 승차권과 연계한 신용카드를 처음 선보이면서 교통카드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후 비씨,삼성,외환,LG카드가 서울시내 버스카드와 손잡고 교통카드기능을 혼합한 복합카드를 선보였다.

이처럼 신용카드업계는 매년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카드시장은 성장을 거듭해왔다.

소비자 니드변화에 착안한 상품개발이 바로 히트상품으로 이어진 셈이다.

98년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라는 특수한 환경 아래 현금성 포인트를 되돌려주는 포인트카드가 큰 인기를 끈 한해였다.

97년 말 LG하이카드가 최초로 등장,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각 카드사들도 이에 뒤질세라 사용금액의 일정액을 적립,물품 등을 살 때 할인해주는 서비스가 곁들인 캐쉬백 형태의 카드가 속속 등장했다.

99년에는 IMF 영향이 계속 이어지면서 카드 사용의 행태가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특징은 여성과 주부의 경제권이 강해지면서 여성전용카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0년에는 국세청의 복권당첨과 함께 복권카드가 선보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처럼 신용카드는 매년 사회.경제현상을 반영한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연도별 신용카드 히트상품을 보면 그 해의 이슈를 알수 있다"는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