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 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낮은 1,324.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엔화 강세였다.

그러나 장 막판 장중내내 하락세였던 달러/엔 환율이 낙폭을 줄이고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이었던 은행권이 서둘러 달러되사기에 나서면서 급히 올라섰다. 환율은 1,320원대 초반에서 반등, 1,325원을 뚫고 올라섰으나 막판 국책은행의 매도에 다시 밀려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123.10엔대까지 떨어지며 달러/원 하락을 적극 유도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쉽사리 1,320원 아래를 허용하지 않았다. 저가매수세가 1,320원대 초반에서는 강함을 보여주면서 하방경직성을 확인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막판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와 국책은행의 달러매도가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다"며 "달러/엔이 재반등한 것도 막판 낙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