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내부적으로 현재 나라 안팎의 경제상황이 칼날(Knife-edge) 위에 놓여 있는 것처럼 위태위태하다고 본다.

국내외 경제변수들이 안정적으로 풀려 경영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고 각 부문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요인들이 동시에 불거져 상호작용을 불러일으킬 경우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본다.

삼성이 구성한 경제상황의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대외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삼성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내변수인 구조조정의 마무리가 차질을 빚게 되면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부실 처리가 지연돼 금융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보고 있다.

삼성은 국내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4% 수준으로 하락하고 연말에는 3% 선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