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 원장은 최근 자신의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의보 재정문제가 해결된 뒤에는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지만 이 상황에서 나가면 불명예"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김원길 복지부 장관은 "조만간 순리대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 서 원장의 경질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이번 갈등은 복지부내 일각에서 보험급여 심사기능을 하는 심사평가원의 역할이 미진하다는 책임론이 제기된 데서부터 불거졌다.

이 논란이 결국은 서 원장의 경질문제로까지 이어졌고 특히 이번주로 예정된 복지부 실·국장 인사와 맞물리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

서 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동서로 개인 의원을 운영하다 지난해 7월 심사평가원이 발족하면서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