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자수 103만명 .. 통계청 발표 동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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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가 2개월째 1백만명선을 넘어섰다.
전형적인 저성장 고실업의 경로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3월 실업자수가 1백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월중 실업자 수는 1백3만5천명이었고 실업률은 4.8%였다.
전달에 비해 실업자 수는 3만4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떨어졌다.
수치로만 보면 작년 11월 이후 4개월째 계속되던 실업자 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매년 3월마다 실업률이 크게 떨어져 왔다는 계절적요인을 감안하면 꼭 그렇다고 볼 수도 없다.
3월엔 농사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농업부문 실업자가 크게 줄어든다.
또 2월에 대거 구직전선에 나섰던 대학 졸업생들중 일정 수가 취업에 성공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재학생들도 학업에 복귀하면서 실업률은 크게 떨어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1999년의 경우 3월 실업자수가 8만명이나 줄었고 실업률도 8.6%에서 8.0%로 급락했다.
작년에는 3월 실업자 수가 1백2만8천명을 기록, 2월(1백12만1천명)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었다.
실업률도 5.3%에서 4.7%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3월의 특수성'' 때문에 3월 고용동향을 제대로 진단하려면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을 따져봐야 한다.
통계청 분석으로 3월 계절조정 실업률은 4.2%로 전달과 똑같았다.
실업자 수는 93만4천명으로 전달(91만6천명)보다 오히려 1만8천명 늘어났다.
계절조정 실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83만명을 기록한 뒤 5개월째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졸실업자들의 취업난이다.
실업자를 학력별로 나눠보면 대졸자들의 고충이 확연히 드러난다.
중졸 이하와 고졸 실업자 수는 26만3천명과 50만3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13.2%, 5.8%가 줄어든 반면 대졸실업자 수는 26만9천명으로 15.9%나 폭증했다.
업종별로 봐도 실업의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림어업의 취업자 수는 32만3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19.6%나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동절기를 벗어났음에도 8.2%밖에 늘지 않았고 제조업은 0.4% 증가에 머물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전형적인 저성장 고실업의 경로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3월 실업자수가 1백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월중 실업자 수는 1백3만5천명이었고 실업률은 4.8%였다.
전달에 비해 실업자 수는 3만4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떨어졌다.
수치로만 보면 작년 11월 이후 4개월째 계속되던 실업자 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매년 3월마다 실업률이 크게 떨어져 왔다는 계절적요인을 감안하면 꼭 그렇다고 볼 수도 없다.
3월엔 농사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농업부문 실업자가 크게 줄어든다.
또 2월에 대거 구직전선에 나섰던 대학 졸업생들중 일정 수가 취업에 성공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재학생들도 학업에 복귀하면서 실업률은 크게 떨어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1999년의 경우 3월 실업자수가 8만명이나 줄었고 실업률도 8.6%에서 8.0%로 급락했다.
작년에는 3월 실업자 수가 1백2만8천명을 기록, 2월(1백12만1천명)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었다.
실업률도 5.3%에서 4.7%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3월의 특수성'' 때문에 3월 고용동향을 제대로 진단하려면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을 따져봐야 한다.
통계청 분석으로 3월 계절조정 실업률은 4.2%로 전달과 똑같았다.
실업자 수는 93만4천명으로 전달(91만6천명)보다 오히려 1만8천명 늘어났다.
계절조정 실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83만명을 기록한 뒤 5개월째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졸실업자들의 취업난이다.
실업자를 학력별로 나눠보면 대졸자들의 고충이 확연히 드러난다.
중졸 이하와 고졸 실업자 수는 26만3천명과 50만3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13.2%, 5.8%가 줄어든 반면 대졸실업자 수는 26만9천명으로 15.9%나 폭증했다.
업종별로 봐도 실업의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림어업의 취업자 수는 32만3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19.6%나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동절기를 벗어났음에도 8.2%밖에 늘지 않았고 제조업은 0.4% 증가에 머물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