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브리티시텔레콤(BT) 등 주요 주주들의 증자참여 포기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했다.

LG텔레콤은 13일 유상증자 청약결과 BT 등의 실권으로 청약률이 34.4%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 LG전자가 1천6백35만주,우리사주와 태광산업이 각각 1백88만주와 2백4만여주를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주주에게 배정된 1천5백19만여주 가운데 16만4천여주만이 증자에 참가해 청약률이 1.1%를 기록했다.

LG텔레콤 남용 사장은 "LG텔레콤이 1.4분기에만 5백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고 있어 BT의 증자포기에 따른 유동성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실권주 처리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BT는 이번 실권으로 지분율이 24.12%에서 21.76%로 줄어든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