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실적이 좋은 업종 간판종목들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휴맥스 등 실적호전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종목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들 종목은 올 코스닥 지수가 최고점이었던 지난 2월16일(장중 89.61) 이후의 지수 하락기에도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이는 외국인들의 코스닥시장 기피사유였던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에따라 최근 외국인들이 주로 사들이고 있는 실적호전 업종대표 종목을 대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도 유력한 투자전략중 하나가 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 어떤 종목을 매입하나 =휴맥스 더존디지털웨어 이루넷 엔씨소프트 등이 주요 매수종목이다.

휴맥스의 경우 2월16일 이후에만 1백10만주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졌다.

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이 제로(0)였던 이루넷과 더존디지털웨어는 지난 11일 현재 각각 6.2%와 4.3%로 늘었다.

이달들어서는 엔씨소프트 국민카드 LG홈쇼핑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달에만 외국인 지분율이 0.7% 올라 21.7%가 됐다.

현대증권의 설종록 연구원은 "수익구조가 확실한 업종 간판종목들이 외국인의 핵심 매입대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벤처 단계를 벗어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시가총액이 상위권에 들어간 기업도 외국인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왜 매입하나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을 변동성이 큰 ''위험한 투자대상''으로 간주해 왔다.

자연히 한통프리텔같은 ''안전한'' 대형주에 매수가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각이 바뀌고 있는 것같다"고 설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루넷의 경우 2월초 해외 로드쇼 이후 온.오프라인 교육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부각되면서 3월부터 매수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0∼50%를 넘는 종목들이란 점도 주목된다.

◇ 투자 전략 =교보증권의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코스닥 대형주 이외의 종목에 관심을 두고있다는 자체가 긍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사들이는 실적 호전종목군이 새롭게 테마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1.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신장한 코리아링크(4백27%) 휴맥스(3백48%) 포스데이타(1백42%) 등을 추천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