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MBC 오후 11시10분)=지난 87년 실제로 발생했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1987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남편이 깡패들에게 아내의 납치를 사주,장인으로부터 돈을 우려내려 하다가 깡패들이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영화를 제작해온 코엔 형제가 신문 사회면에 나온 이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납치와 살인이 뒤얽힌 실화극에 숨막히는 속도감과 서스펜스를 가미해 스릴러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한껏 살렸다.

빚에 쪼들린 자동차 세일즈맨 제리 룬더가드는 기상천외한 계획을 궁리해 낸다.

자신의 아내를 유괴하여 돈 많은 장인으로부터 몸값을 받아내겠다는 것.

폭설이 내리는 어느 겨울 밤.

제리는 파고의 후미진 바에서 깡패들인 칼과 게어를 만난다.

제리는 그들과 8만달러의 몸값을 나눠 갖기로 하고 아내의 납치를 의뢰한다.

□퀸테트(EBS 오후 10시)=1970년대 미국을 대표했던 감독 중 한명인 로버트 알트만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알트만의 영화 중에서 가장 폭력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불에 탄 시체,난무하는 칼춤,머리에 칼을 맞고 죽은 여자의 시체 등의 화면이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시간적 배경은 빙하시대를 다시 맞은 미래의 지구.

주위는 온통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다.

대부분의 인류는 죽음을 맞았다.

먹을 것도 별로 없는 미로 같은 지하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이들 중 몇몇은 퀸테트라는 게임을 한다.

퀸테트는 목숨을 걸고 벌이는 토너먼트 게임.

한편 물개 사냥꾼인 에섹스는 동생을 만나기 위해 임신한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아내를 동생의 집에 맡긴 에섹스가 시장에 간 사이 거대한 폭음이 들린다.

에섹스가 황급히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죽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