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화가로 유명한 김종학(64)씨가 13일부터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7년 만에 갖는 전시회로 설악산의 겨울 봄 풍경을 담은 유화 4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화려한 색채에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반구상 형식으로 표현했다.

자유로운 구도에 원근법이나 명암법 같은 원칙들은 아예 무시한 2차원적인 평면이지만 붓의 강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그의 삶 이면에 숨겨진 고통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화려한 화면을 드러낸 듯 하다.

작가는 지난 7년 동안 붓을 접고 있다가 두 달 만에 폭풍처럼 몰아쳐 작품들을 완성했다고 한다.

김씨는 "전에는 그림 그리기가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그림이 뭔지 알 것 같다"며 "단기간에 그렸지만 이번 처럼 만족한 적이 없었다"고 흡족해 했다.

23일까지.

(02)549-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