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95년 1백25만대의 PDA(개인휴대단말기)가 판매된 이래 99년까지 세계 시장은 연평균 40.4%의 고속 성장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PDA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 99년 5백10만대에서 2000년 9백40만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같은 고속성장은 앞으로도 이어져 오는 2004년에는 3천4백만대(77억달러)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데이터퀘스트는 내다봤다.

반면 국내에선 아직까진 이동전화 단말기 보급률과 비교할때 상당히 뒤처진 상태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9년 국내 PDA 공급대수는 6만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한햇동안 8만대에 머물렀다.

누적판매대수도 대략 16만~22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동전화 단말기가 연간 1천만대이상 팔린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에서 PDA시장이 본격 형성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PDA에 대한 인식확산과 정부의 지원,업계의 개발열기에 힘입어 작년보다 4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PDA시장은 팜,핸드스프링 등을 비롯한 PDA 전문업체들과 HP 컴팩 등 대형 PC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세계 1위는 팜컴퓨팅사다.

지난 99년 운영체제(OS)별 PDA제품 판매대수를 보면 팜계열 제품이 3백25만대로 세계 전체시장의 53.7%를 차지했다.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를 채택한 제품이 1백72만대(28.5%)로 2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토종업체인 제이텔의 "셀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적 업체들의 아성을 물리치고 국내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른다.

이밖에 세스컴과 엠플러스텍 아이디닷컴 등이 독자 제품을 출시한 상태이다.

이처럼 토종제품의 선전을 바탕으로 후발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싸이버뱅크 웹체커 등 전문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했거나 개발중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들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