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각계 각층에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예비 군법무관 47명 가운데 여성이 5명이나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제14회 군법무관 임용시험에서 1백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뒤 중위로 임관한 이연주(27) 김지영(28) 송경인(26) 김미진(26) 유재은(30)씨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6일 오후 2시 사법연수원 중강당에서 신명균 연수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소식을 갖고 2년간의 군법무관 시보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42명의 남성 군법무관 시보 동기들과 함께 2년동안 사법연수원에서 법학 이론교육과 민사 실무수습, 변호사 실무수습,검찰·형사 재판실무수습,속기 이론교육 등을 받으며 실력을 겨루게 된다.

군법무관 시험 합격 후 유씨는 공군에서,송씨 등 나머지 4명은 육군에서 이미 남성 예비 군법무관들과 함께 각각 9주간의 혹독한 군사훈련을 마친 상태다.

이들은 연수원을 수료하면 곧바로 대위로 승진,군 검찰이나 법원에서 군사 사건 수사 및 재판을 맡거나 변호사로 활동하게 된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여성 군법무관 시보들의 시험·훈련성적이 오히려 남성들보다 우수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외국 영화에서나 보던 여성 군사 재판관이나 군검사가 탄생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