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3~5억달러 공급, 환율 23.10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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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반등시도가 나타날 때마다 외환당국이 외국계은행까지 동원, 물량을 시장에 퍼부었다.
전날 외환보유고를 동원한 환율안정 의지를 밝힌 바 있는 외환당국은 이날 3∼5억달러 가량의 달러를 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하락, 미 증시 폭등에 맞춘 물량개입은 환율을 지난 수요일 마감가보다 23.10원 떨어트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2.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상승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게 중론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의 공급물량을 받아내며 1,340원대를 지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개입효과가 있었으며 환율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상승추세를 돌리기엔 무리가 있으며 달러/엔 환율이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도 변동성이 심한 가운데 아래로는 1,330원대, 위로는 1,360원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딜러도 급등락을 예상하며 범위는 1,320~1,365원으로 제시했다.
외환당국은 환율로 인해 국내 증시와 자금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태세다. 한 시장관계자는 "1,350원을 넘으면 물가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당국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수요를 잠재웠다고 보기는 어려워 불씨는 남아있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 약효 먹힌 당국 처방 = 전날 한국은행을 통해 ''외환보유고'' 사용을 통한 환율안정의지가 이날 실질적인 달러공급을 통해 약효가 먹혔다. 개장초 재경부와의 환율해법 혼선으로 시장에 개입의지에 대한 신뢰감에 상처를 줬으나 이를 물량 공급으로 깨끗이 해소했다.
일각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오르는 시점에서 개입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를 냈으나 과열된 달러매수열기를 일순간에 잠재웠다는데 시장거래자들은 의의를 뒀다.
또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현행 5%로 유지한다는 결정 배경에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심각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환율안정에 대한 당국의지를 확인시켰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물가목표는 달성이 어렵다"며 "외환시장 개입문제는 정부와 한은 사이에 이견이 없다"는 말로 정책혼선의 논란을 일축했다.
◆ 125엔대 축으로 좌우횡보한 달러/엔 환율 = 달러/엔 환율은 장초반 124엔대에서 경기부양책 발표이후 125엔대로 올라섰으나 대체로 125.00∼125.30엔에서 움직였다. 엔화가 약세기조에 있다는 인식에는 변화가 없으나 일본 외환당국관계자들의 끊이지 않는 발언이 엔화를 지탱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일 시작된 2001년 회계년도부터 은행들이 부실채권 처리에 박차를 가해야 허고 은행들이 자본금을 넘어서는 보유주식을 매도해야만 한다고 긴급경기부양책에서 밝혔다.
또 가능한 빨리 주식취득기구를 신설, 은행권의 보유주식만 매입하고 매입가격은 시장가를 기준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역외세력도 이날 오전중 강한 매수에 나섰으나 달러/엔 환율 상승이 억제되고 당국 개입 강도를 확인하고 잠잠해졌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이날 환율은 전날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동원, 달러/엔 하락과 나스닥 폭등, NDF환율이 1,341원에 마감된 점을 반영해 수요일보다 25.20원이나 폭락한 1,3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339.90원까지 내려앉았으나 당국의 시장개입에 의문을 품은 거래자들이 저가매수에 적극 나서고 지난 이틀 내리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외국인의 달러수요가 적극 들어와 반등낌새를 보였다.
이에 환율이 저점대비 18.60원이나 올라 1,358.50원까지 급등하자 당국은 외국계은행까지 동원한 진화작업에 나서 1,342.50원에 내려서게 했으며 1,344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장은 1,344.30원에 거래를 재개했으며 다시 달러/엔의 오름세를 반영해 1,349.30원까지 반등했다. 당국이 2차 진화작업에 나서자 환율은 1,342∼1,345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다시 한차례 급등락이 이어졌으나 개장가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장중 고점은 1,358.50원, 저점은 1,339.90원으로 변동폭은 18.60원이었다. 모두 오전중 기록한 수치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순매수에 적극 나서 거래소에서 1,544억원, 코스닥에서 3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8일만에 상승 반전하며 수요일보다 12.53포인트, 2.54% 오른 506.2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1억2,9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5억6,62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6억7,650만달러, 3억7,58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46.8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전날 외환보유고를 동원한 환율안정 의지를 밝힌 바 있는 외환당국은 이날 3∼5억달러 가량의 달러를 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하락, 미 증시 폭등에 맞춘 물량개입은 환율을 지난 수요일 마감가보다 23.10원 떨어트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2.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상승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게 중론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의 공급물량을 받아내며 1,340원대를 지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개입효과가 있었으며 환율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상승추세를 돌리기엔 무리가 있으며 달러/엔 환율이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도 변동성이 심한 가운데 아래로는 1,330원대, 위로는 1,360원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딜러도 급등락을 예상하며 범위는 1,320~1,365원으로 제시했다.
외환당국은 환율로 인해 국내 증시와 자금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태세다. 한 시장관계자는 "1,350원을 넘으면 물가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당국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수요를 잠재웠다고 보기는 어려워 불씨는 남아있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 약효 먹힌 당국 처방 = 전날 한국은행을 통해 ''외환보유고'' 사용을 통한 환율안정의지가 이날 실질적인 달러공급을 통해 약효가 먹혔다. 개장초 재경부와의 환율해법 혼선으로 시장에 개입의지에 대한 신뢰감에 상처를 줬으나 이를 물량 공급으로 깨끗이 해소했다.
일각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오르는 시점에서 개입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를 냈으나 과열된 달러매수열기를 일순간에 잠재웠다는데 시장거래자들은 의의를 뒀다.
또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현행 5%로 유지한다는 결정 배경에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심각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환율안정에 대한 당국의지를 확인시켰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물가목표는 달성이 어렵다"며 "외환시장 개입문제는 정부와 한은 사이에 이견이 없다"는 말로 정책혼선의 논란을 일축했다.
◆ 125엔대 축으로 좌우횡보한 달러/엔 환율 = 달러/엔 환율은 장초반 124엔대에서 경기부양책 발표이후 125엔대로 올라섰으나 대체로 125.00∼125.30엔에서 움직였다. 엔화가 약세기조에 있다는 인식에는 변화가 없으나 일본 외환당국관계자들의 끊이지 않는 발언이 엔화를 지탱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일 시작된 2001년 회계년도부터 은행들이 부실채권 처리에 박차를 가해야 허고 은행들이 자본금을 넘어서는 보유주식을 매도해야만 한다고 긴급경기부양책에서 밝혔다.
또 가능한 빨리 주식취득기구를 신설, 은행권의 보유주식만 매입하고 매입가격은 시장가를 기준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역외세력도 이날 오전중 강한 매수에 나섰으나 달러/엔 환율 상승이 억제되고 당국 개입 강도를 확인하고 잠잠해졌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이날 환율은 전날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동원, 달러/엔 하락과 나스닥 폭등, NDF환율이 1,341원에 마감된 점을 반영해 수요일보다 25.20원이나 폭락한 1,3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339.90원까지 내려앉았으나 당국의 시장개입에 의문을 품은 거래자들이 저가매수에 적극 나서고 지난 이틀 내리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외국인의 달러수요가 적극 들어와 반등낌새를 보였다.
이에 환율이 저점대비 18.60원이나 올라 1,358.50원까지 급등하자 당국은 외국계은행까지 동원한 진화작업에 나서 1,342.50원에 내려서게 했으며 1,344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장은 1,344.30원에 거래를 재개했으며 다시 달러/엔의 오름세를 반영해 1,349.30원까지 반등했다. 당국이 2차 진화작업에 나서자 환율은 1,342∼1,345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다시 한차례 급등락이 이어졌으나 개장가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장중 고점은 1,358.50원, 저점은 1,339.90원으로 변동폭은 18.60원이었다. 모두 오전중 기록한 수치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순매수에 적극 나서 거래소에서 1,544억원, 코스닥에서 3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8일만에 상승 반전하며 수요일보다 12.53포인트, 2.54% 오른 506.2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1억2,9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5억6,62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6억7,650만달러, 3억7,58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46.8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