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주) 이사회 회장의 장모 김문희(73)씨가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현대증권은 김씨에 이어 이 회사의 2대주주로 부상했다.

김문희씨는 6일 증권거래소 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현대종합상사가 갖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5만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김씨 지분은 종전 8.26%를 포함,모두 18.50%로 높아져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김씨는 전방 창업자 김용주씨의 딸이며,남편은 현대상선 현영원 회장이다.

업계에서는 김씨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늘린 것은 정몽헌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그룹의 지배권 유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이날 모두 1백23만9천주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시간외 거래로 팔았다.

나머지 68만9천주(지분율 12.28%)는 현대증권이 사들여 2대주주로 떠올랐다.

현재 현대증권의 최대주주가 현대상선(지분율 17.00%)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씨가 최대주주가 된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 출자전환 결정 후 사실상의 현대그룹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한 회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중공업(12.46%) 하이닉스반도체(9.25%) 현대증권(16.65%) 현대종합상사(6.63%) 등을 지배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15.16%를 보유하고 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