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 ''삼성옥션''(www.samsungauction.com)을 다음주 중 폐쇄한다.

또 당초 분사시킬 예정이었던 인터넷 서점 크리센스(www.cresens.com)는 온라인 서점인 예스24(www.yes24.com)에 운영을 위탁하기로 했다.

6일 삼성물산은 인터넷 사업에도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현재 업계 1위가 아니거나 단기간 내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일부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을 조속히 정리키로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대신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과 삼성몰(www.samsungmall.co.kr)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B2B 사업에서 25억달러의 거래실적을 올리고 삼성몰은 2천8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려 흑자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몰은 당초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분사시킬 계획이었으나 인터넷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저평가와 나스닥 및 코스닥시장의 침체 등으로 적절한 평가를 받는 게 어렵다고 판단,이를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사업(분당플라자 등)과 연계,사업기반을 넓혀 업계 1위 기반을 확실히 한 뒤 외부 여건이 호전되면 스핀오프(분사)를 재추진키로 했다.

또 B2B 사업은 켐크로스(화학) 피쉬라운드(수산물) GSX(철강) 케어캠프(의료) 등 4개를 축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삼성옥션의 폐쇄 결정에 대해선 "삼성옥션은 이베이의 옥션 인수와 이세일 셀피아의 합병 등으로 인터넷 경매업계의 경쟁이 심화돼 단기간 내에 흑자전환 등 사업 성공이 어려워 과감하게 사업정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경매물품 공급 업체들에 이같은 결정을 공식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옥션은 기업 대 소비자(B2C) 경매를 전문적으로 해온 사이트로 월 매출은 약 10억원,회원은 15만여명에 이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