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급등으로 강세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상승기조를 유지한 채 8일만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67.60으로 개장한 6일 코스닥시장은 장중 내내 전 업종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67선을 지켜갔으나 장 후반에 갈수록 나스닥 상승의 상승세 및 환율안정 등의 기조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했다.

결국 불안정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 되면서 67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주가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66.51로 2.17포인트, 3.37% 상승했다. 코스닥50 선물지수는 3.07% 오른 73.90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의 상승은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2/4분기 기업의 실적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과매도 상황이 빠져있던 코스닥시장이 기술적 반등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고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가 7%정도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으로 원익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주성엔지니어 아토 등 반도체장비업체가 강세를 보였고 현대멀티캡 등 PC관련주도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 달 30일 최종 부도처리 된 프로칩스는 하한가를 보였다.

외국인은 35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은 293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사흘째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36억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현대증권 박문광 수석연구원은 "실물경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매도 상황에서 장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추세전환하기에는 실물경기나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다음주에도 반등시 처분하는 투자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주말을 앞두고 있는 데다 오늘 저녁과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다음주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아직 투자심리가 좋은 상황이 아니라 정부의 연기금 8천억 투입과 환율안정 정책 등도 큰 도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급등시 현금화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어제와 비슷한 각각 2억5,674만주와 1조1,977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9종목을 포함한 525종목이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한 55개 종목이었다. 32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