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산 폴리에틸렌(PE) 수입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듯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지난해 중국산 마늘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불거진 ''한·중 마늘분쟁''이 재연되는게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4일 유화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 수입상을 통해 PE를 수출하려 했지만 중국당국이 수입상의 신용장(LC) 개설 요청을 지연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 정부가 마늘수입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가까운 시일안에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보복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중국 수출이 지연되자 LG화학 SK(주) 등 국내 8개 PE생산업체들은 최근 석유화학공업협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농림부 등 관계당국에 원만한 타결을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