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IT(정보기술)업체들의 해외 진출 특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달중 중국 인도 등 5개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취임직후 IT업체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

양 장관은 오는 16일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과 몽골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특히 우지추안 신식산업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최근 차이나유니콤의 CDMA 장비 입찰대상 업체로 포함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종 공급권을 따낼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할 예정이다.

몽골 방문에서는 SK텔레콤의 현지 CDMA상용망 개통식에 참가하게 된다.

양 장관은 이어 26일께 국내 IT업계 대표들을 이끌고 인도를 방문,양국간 소프트웨어와 통신장비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양 장관은 특히 LG전자가 현지에서 벌이는 WLL(무선가입자망) 사업의 추가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와 이집트 방문에서는 국내 SI(시스템통합)업체들의 현지시장 진출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중동이 오일달러를 통한 IT분야 거대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이번 방문기간 SI업체들의 실무계약까지 성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