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공세에 막혀 500선 회복에 여의치않은 모습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틀 연속 1,000억원 넘게 순매도, 지수를 무겁게 하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다시 내려 오전 11시 50분 현재 498.98로 전날보다 4.28포인트, 0.85%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65.49를 가리키며 전날보다 0.75포인트, 1.13%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오전 한때 2% 대로 낙폭을 줄여 500선 회복의 길을 터는 듯 했으나 다시 3.16%로 하락하며 지수를 500밑으로 끌어 내렸다.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거래소 시가상위 5개종목은 좁은 등락폭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중가권 우량주 중 담배인삼공사, 삼성전기, 삼성증권, 현대중공업, LG전자 등이 소폭 올랐다.

외국인이 1,400계약이 넘는 선물을 사들여 프로그램매수가 498억원 유입돼 지수관련주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증권주가 이날 오전 발표된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호응하며 3.30%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밖에 종합금융이 2.05% 오르고 음식료,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통신업종이 강보합권까지 회복했다.

전날 합병재료로 강세를 보였던 국민은행이 4.45%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은행주는 2.62% 내렸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1,000억원 이상으로 매도규모를 넓혔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1,000억원 넘게 순매도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저가매수에 몰두하며 각각 466억원과 50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이 약보합에 머물며 낙폭축소에 버거워하는 양상이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7.40%와 2.42% 오르며 지수를 받치고 있을뿐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중 LG홈쇼핑과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