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사실을 처음 공개한 사람은 미국의 크리스틴 조겐센이다.

조겐센은 195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다섯차례 수술 끝에 남자에서 여자가 된 뒤 이를 언론에 발표했다.

이처럼 외모는 남자지만 마음은 여자(혹은 반대)인 사람들이 있다.

육체적 성(sex)과 성적 역할(gender)이 일치하지 않는 이들이다.

대부분 사회적 시선때문에 참고 살지만 도저히 안되면 수술을 받는다.

여성이 남성화하는 것보다 남성이 여성으로 변하는 수가 많다.

먼저 상당기간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을 투여, 외모와 체형이 여성처럼 되면 수술하는데 임신만 불가능할 뿐 다른 생활은 모두 가능하다고 한다.

이스라엘 가수 다나 인터내셔널, 미국 미시간대 교수인 컴퓨터공학자 린 콘웨이, 아이오와주 에라스무스대 교수인 경제학자 도널드 매콜스키 등은 성전환 수술로 남자에서 여자가 된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국내의 경우 작가 장정일이 90년대초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는 소설에서 여성호르몬 주사값을 벌기 위해 조직보스의 애인이 되는 게이의 생활을 묘사하는 등 간간이 거론됐으나 일반의 차가운 시선때문에 쉬쉬 해왔다.

성전환 전문의조차 밝히기를 꺼려 했을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KBS ''인간극장''을 통해 중국 현대무용계를 이끄는 진싱(金星)의 성전환 수술 전후 상황이 방영되는 등 문제가 조금씩 공론화됐다.

그러더니 마침내 트랜스젠더가 화장품 모델이 됐다고 해서 화제다.

성전환수술자가 연예활동을 하겠다고 공표하는 걸 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음에 틀림없다.

성전환수술로 여성이 된 사람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네티즌에게 물어봤더니 ''여성으로 봐야 한다''가 70%였다는 결과도 있다.

그러나 아직 신의 섭리를 거스른다는 식의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특히 기성세대의 경우 여전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찜찜해 한다.

성전환수술로 여자가 되는 사람들은 남의 이목때문에 남자로 살아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트랜스젠더도 사회구성원의 일원이다.

다른 것은 무조건 틀린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