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주식투자 인구가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주식투자 인구(단주주주및 중복주주 제외)는 3백30만명으로 지난 99년(3백35만명)에 비해 1.5%(5만명)줄어들었다.

이같은 주식투자자수는 총인구의 7.0%, 경제활동 인구의 15.2%를 차지한다.

상장법인 투자 인구는 2백70만명으로 전년 보다 8.5% 줄어든 반면 코스닥 등록법인 투자인구는 38% 증가한 1백57만명으로 대조를 이뤘다.

투자자별로는 일반법인이 주가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과 최대주주 지분을 확대하면서 거래소및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주식보유 비중이 높아졌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출자전환 등으로 은행의 보유주식수가 전년 보다 1.8% 포인트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정부 보유주식은 제일은행 해외매각 및 은행 감자 요인 때문에 5.1% 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의 주식수가 30.1%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 법인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보유비중이 전년말보다 2.7%포인트 상승한 58.1%로 가장 높았고, 외국인의 비중은 4.8%로 0.6%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개인(44.9%) 일반법인(25.4%) 기관투자가(11.9%) 등의 순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