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가 보합권으로 반락한 뒤 가로지르고 있다.

나스닥선물이 30.00포인트 이상 하락,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현대건설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외국인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외국인이 지난 이틀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장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19포인트, 0.26% 상승한 72.05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는 전날보다 줄어 2억68만주, 8,06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50 지수선물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보다 0.10포인트, 0.13% 오른 79.35를 가리켰다.

지난 이틀동안 36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19억원 매수 우위에 그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인도 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활발하지는 못하다. 증권, 보험이 각각 12억원, 10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 주문이 뜸해지면서 지수관련 대형주의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반전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통신주들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보합권에 머물거나 하락반전했다.

나스닥지수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던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주춤거리고 있다. 새롬기술은 하락반전했고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약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장초반 500개가 넘던 상승종목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상한가 12개 포함 267개가 오름세다.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276개로 늘어났다.

관리종목인 쌍용건설에 대해 4,300억원 출자전환이 공시되면서 건설업종이 1.11% 올랐다. 이밖에 유통서비스업, 금융업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신영증권의 노팀장은 "미국 증시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이 강한 반등세로 출발하긴 했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어 소폭의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