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기업가가 사업이 곤경에 처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 쉽다. 아버지 회사에 팔아치우면 된다.

한국 삼성그룹의 후계자 이재용의 답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요즘 이렇게 가르치는가?

파이낸셜 타임즈는 28일자 렉스 컬럼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의 이재용씨 인터넷기업 지분 인수를 이같이 꼬집었다.

FT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가치가 확인되지 않은 신생기업에 수십억원을 치르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삼성에서 내놓은 설명이라는 게 고작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가 새로운 업무에 전념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이번 인터넷 기업 인수에서 삼성전자는 열외로 빠졌지만 주주들은 삼성 집안이 한쪽에서는 기업지배구조를 얘기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악용하는 행태를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