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줄곧 개선돼 왔던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다시 악화국면으로 바뀌었다.

26일 세계 양대 경제전망기관의 하나인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각국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 한국의 경제성장 항목 위험도가 1월의 4점에서 5점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금융전문지 ''유로머니''는 최신호에서 한국의 국가신인도를 47위로 평가, 6개월만에 10계단 떨어뜨렸다.

WEFA는 경제성장, 물가, 환율, 외채, 정책당국의 경제간섭도 등 12개 항목에 걸쳐 안전=1점, 위험=10점을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국가위험도를 매월 평가해 오고 있다.

한국은 아직 전체 국가위험도까지 높아지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좋게 평가됐던 경제성장 항목 위험도가 한계단 높아진 것이다.

유로머니는 한국의 신인도를 1백점 만점에 62.53점으로 매겨 평가대상 1백85개국중 47위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조사때는 한국이 37위(66.28점)였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