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한국은 폴리에스터섬유를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세계 합성섬유 생산 4위의 강국으로 올라섰음에도 공급과잉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지속된 생산규모 확장의 부작용으로 과잉경쟁과 재무구조의 악화가 발생하면서 구조조정이 지난 98년부터 진행중이다.

한국 화섬업계는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첫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일반품목은 후발기업에게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어 새로운 수익품목을 개발하는 연구개발이 국내 화섬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 강화방안이다.

연구개발은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진출하는 돌파구이기도 하다.

지난 70년대 국내 화섬업계는 타이어코드지에 대한 연구개발에 성공,90년대 중반부터는 고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폴리에스터필름에서도 80년대 연구개발의 성과에 힘입어 90년대 주요 수익품목으로 등장했다.

국내 화섬업계는 최근 축적된 폴리머(Polymer)기술을 응용,생명공학과 정보통신소재 등으로 품목을 개발하고 있다.

둘째는 다운스트림과 연계된 마케팅 능력의 강화가 중요하다.

패션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상품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셋째 경쟁력을 갖춘 기업중심으로 건전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부문으로 국내 화섬업계는 이미 3개의 통합법인이 출범했다.

산업용사에서 Honeywell-SYSKO(삼양사,SK케미칼,고합 등 4사가 판매회사 설립),폴리에스터 필름에서 도레이새한,폴리에스터섬유에서 HUVIS(SK케미칼,삼양사) 등이 이미 설립됐다.

추가적인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한 경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출실패를 한 금융권이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가격을 적절하게 제시해야 한다.

구조조정이 진행된 기업들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증설억제와 높은 수요증가,그리고 원화환율의 상승으로 2001년부터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junghoon.lim@hrcvi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