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과 정부가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 벤처기업들을 돕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5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마케팅,일본기업과 제휴,사무실 제공,투자유치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일본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보기술(IT) 전문 컨설팅회사인 아시아인트로닷컴(대표 원성묵)은 도쿄에 있는 일본 합작법인 이씨플라자재팬내에 IT비즈니스지원센터를 최근 개설했다.

이 센터는 단기간 출장시 서류작성 및 인터넷 사용 등 비즈니스 업무를 할 마땅한 곳이 없던 국내 벤처기업들을 위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일본업체들과의 제휴와 투자유치 주선,전문인력 알선,사업계획 심의 등 종합컨설팅도 해주고 있다.

M&E인터내셔널그룹(대표 장기복)은 지난해 8월 설립한 코리아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시설임대 및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산업자원부도 지난 2월 도쿄에 한국IT벤처센터를 설립,운영중이다.

이 곳에는 화상회의시스템 개발업체인 아이유텍,침입탐지시스템을 개발한 인젠,인터넷 CTI(컴퓨터전화통합) 솔루션업체인 엔써커뮤니티 등 10개의 한국 정보통신업체들이 입주해 일본열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임대료가 주변지역의 3분의1 수준이다.

입주기간은 6개월이지만 연장할 수 있으며 10여개 벤처기업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정보통신부도 오는 6월께 아이파크 도쿄를 세워 국내 정보통신 업계의 일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보스턴에 설립한 아이파크처럼 유망벤처를 입주시켜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진출 도우미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일본 진출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인트로닷컴의 원성묵 사장은 "도우미센터의 효율을 더욱 높이려면 정부의 시설과 민간기업의 마케팅 능력 및 일본내 네트워크 노하우를 결합한 공조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