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국내외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하면서 21만원선에 올라섰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9.59포인트, 1.82% 올라 536.64를 가리키고 있다.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여온 지수선물이 67대 초반으로 올라서 시장 베이시스를 콘탱고로 유지,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면서 장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외국인은 전날 선물을 대거 순매도한데서 다시 돌아서 2,100여 계약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12억원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전날 종가기준으로 지난 99년 11월 22일이후 처음으로 19만원대로 내려앉았던 SK텔레콤은 이날 20만원을 다시 회복했다. 현재 전날보다 2,000원이 오른 20만 1,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때 2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한전 주가는 전날 지난 29개월만에 2만원선이 무너졌었다.

삼성전자는 델컴퓨터 재료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20만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전날 환율 수혜재료에 현대계열사 구조조정 가속화 기대를 안은 현대자동차도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급등했던 구제역 수혜주들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지수의 상승도 심리호전을 돕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따라 한때 전날보다 2%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주가 상승을 재료로 오르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반도체경기의 호전확인시점은 아직 아니지만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에서 개인은 이날 매도에 적극 나서면서 현재 666억원의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8억원, 35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