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최근의 의보적자 사태에 대해 "정말로 침통한 마음을 금할길 없다"며 "서둘러 국민에게 대책을 내놓는 것보다는 한번 하면 차질이 없도록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중권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철저한 점검을 통해 전화위복이 되는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실업자 대책에 대한 많은 조치와 고용보험,교육 등이 시행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주례보고 후 개각과 관련,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것 같다"며 "''빅3'' 교체 문제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내주중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각시기를 묻는 질문에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금주는 아니고, 이달말이나 내주중에 개각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시기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개각의 폭과 관련, "중폭 또는 소폭이냐, 대폭이냐는 임명권자인 김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그러나 김 대통령은 능력있고 개혁성 있는 인물을 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근.이재창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