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통프리텔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1백7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중 한통프리텔만 85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들어서만 21일 현재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 한통프리텔 주식을 1백28만여주나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2일 30.27%에서 21일 현재 32.23%까지 껑충 뛰었다.

22일에도 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외국인들의 ''사자''주문이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 행태는 ''바이(Buy)코스닥''이라기보다 ''바이 한통프리텔''인 셈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한통프리텔 집중 매수에 대해 증권업계는 몇 가지 이유를 내놓고 있다.

첫째 대표적 통신주인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 한도(49%)가 거의 채워졌다는 것이다.

워버그증권은 최근 아시아의 ''톱5 통신주''로 SK텔레콤 한통프리텔 한국통신을 꼽고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한통프리텔에 대해서는 ''강력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외국인 지분 한도에 부담이 없는 한통프리텔로 ''종목 갈아타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 합병에 따른 실적호전과 시너지 효과가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원증권 양종인 차장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합병된 후 향후 5년간 4조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합병후 한통프리텔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합병하지 않았을 경우의 순이익예상치(3천6백68억원)보다 훨씬 증가한 4천8백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셋째 오는 26일 마감되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주식매수청구와 관련해서도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한통프리텔은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시장점유율 등에서 한통엠닷컴보다 투자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외국인의 한통프리텔 ''사자''행진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