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혁명...이젠 '모바일' 이다] '시장규모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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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붐은 모바일 주식거래 규모의 급팽창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현대증권의 경우 하룻동안 중개하는 주식거래 총액은 5천억원.
이 가운데 3백억원이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최근들어 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모바일 주식거래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게 사이버영업지원팀 김재봉 과장의 설명이다.
주식시장 전체 규모로 따지면 모바일 주식거래량은 더욱 엄청나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월 현재 하루 평균 주식거래액은 7조8천억원.이 가운데 무선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주식거래 비중이 3.7%로 금액으로는 무려 2천8백86억원에 달한다.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은 업계 흐름까지 뒤바꾸고 있다.
수익성 부재로 한계에 부딪친 닷컴기업들이 너도나도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기존 굴뚝산업의 전형인 제조분야 대기업들까지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모바일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 모바일이 유일한 ''희망''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사업에 주력하던 거원시스템은 최근 모바일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에 새로 뛰어들었다.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서 우수한 콘텐츠만 개발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박남규 사장)이다.
거원시스템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져 이 회사는 모바일 사업 진출 6개월여만에 모바일 게임 서비스 등으로 매달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포털 업체의 선두인 야후코리아도 지난해말 모바일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야후모바일(w.yahoo.co.kr)이라는 무선 검색사이트를 개설, 이동 중에도 휴대폰으로 접속해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여느 닷컴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수입 구조가 배너광고 등으로 한정된 상태에서 새로운 돌파구는 모바일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옥션과 셀피아 등 잘 나가는 온라인경매 업체들도 최근 잇따라 무선 경매사업에 나선 상태다.
옥션의 이금룡 사장은 "당장 모바일 시장에서 수익을 올린다기보다는 어차피 방향이 모바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 따른 추세"라고 설명했다.
◇ 대기업들도 가세 =롯데는 지난해말 대기업으로는 처음 모바일 시장에 참여했다.
롯데제과 등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일본 인터넷 콘텐츠업체와 제휴해 모비도미(Mobidomi)라는 모바일 업체를 설립한 것.
모비도미는 휴대폰이나 차세대 이동전화인 IMT-2000 단말기를 통해 퀴즈 게임 광고 이벤트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에 이어 쌍용과 대우정보시스템도 일본 및 홍콩의 모바일 업체들과 제휴해 퀴즈게임 등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쌍용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위해 노트북과 PDA 등 하드웨어 부문과 게임 및 콘텐츠 등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요금체계가 관건 =모바일 서비스의 장점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만큼 곧바로 요금을 부과해 수입으로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온라인 광고나 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모바일 시장은 정확한 요금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도 모바일 시장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규영 에어아이 사장(무선인터넷협회 회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무선인터넷 i모드처럼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도 정보를 제공한 시간만큼만 이용자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패킷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료화 권한을 콘텐츠제공 업체들에 부여해 모바일 업체들이 생존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고 성 사장은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현대증권의 경우 하룻동안 중개하는 주식거래 총액은 5천억원.
이 가운데 3백억원이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최근들어 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모바일 주식거래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게 사이버영업지원팀 김재봉 과장의 설명이다.
주식시장 전체 규모로 따지면 모바일 주식거래량은 더욱 엄청나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월 현재 하루 평균 주식거래액은 7조8천억원.이 가운데 무선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주식거래 비중이 3.7%로 금액으로는 무려 2천8백86억원에 달한다.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은 업계 흐름까지 뒤바꾸고 있다.
수익성 부재로 한계에 부딪친 닷컴기업들이 너도나도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기존 굴뚝산업의 전형인 제조분야 대기업들까지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모바일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 모바일이 유일한 ''희망''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사업에 주력하던 거원시스템은 최근 모바일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에 새로 뛰어들었다.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서 우수한 콘텐츠만 개발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박남규 사장)이다.
거원시스템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져 이 회사는 모바일 사업 진출 6개월여만에 모바일 게임 서비스 등으로 매달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포털 업체의 선두인 야후코리아도 지난해말 모바일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야후모바일(w.yahoo.co.kr)이라는 무선 검색사이트를 개설, 이동 중에도 휴대폰으로 접속해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여느 닷컴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수입 구조가 배너광고 등으로 한정된 상태에서 새로운 돌파구는 모바일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옥션과 셀피아 등 잘 나가는 온라인경매 업체들도 최근 잇따라 무선 경매사업에 나선 상태다.
옥션의 이금룡 사장은 "당장 모바일 시장에서 수익을 올린다기보다는 어차피 방향이 모바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 따른 추세"라고 설명했다.
◇ 대기업들도 가세 =롯데는 지난해말 대기업으로는 처음 모바일 시장에 참여했다.
롯데제과 등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일본 인터넷 콘텐츠업체와 제휴해 모비도미(Mobidomi)라는 모바일 업체를 설립한 것.
모비도미는 휴대폰이나 차세대 이동전화인 IMT-2000 단말기를 통해 퀴즈 게임 광고 이벤트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에 이어 쌍용과 대우정보시스템도 일본 및 홍콩의 모바일 업체들과 제휴해 퀴즈게임 등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쌍용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위해 노트북과 PDA 등 하드웨어 부문과 게임 및 콘텐츠 등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요금체계가 관건 =모바일 서비스의 장점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만큼 곧바로 요금을 부과해 수입으로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온라인 광고나 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모바일 시장은 정확한 요금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도 모바일 시장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규영 에어아이 사장(무선인터넷협회 회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무선인터넷 i모드처럼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도 정보를 제공한 시간만큼만 이용자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패킷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료화 권한을 콘텐츠제공 업체들에 부여해 모바일 업체들이 생존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고 성 사장은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