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 내리 상승…1,282.3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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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틀 내리 올랐다. 그러나 개장초반 욱일승천하던 기세가 국내외 여건 호전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개장가 아래 수준에서 마감됐다.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은 풀린 상태이나 미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호재와 하나로종금 환매수 여부가 다음날 환율 수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국제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란 ''희망감''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77.80원보다 4.50원 뛴 1,28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 마감을 15분 가량 앞두고 은행권에서 경쟁적으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를 청산하기 위한 달러되팔기가 무더기로 쏟아지며 초반 낙폭을 대거 회복했다. 종료 3분전 1280원까지 꺾이기도 했다. 과잉물량을 지고 있던 은행권에서 미 FRB의 조기금리 인하기대감과 해외요인 호전 등을 예상하고 물량을 대거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은 여전히 해외 요인에 의해 좌우됐다. 이날 나스닥광풍에 놀라 살얼음 걷듯 시작했음에도 일본 닛케이지수 안정과 제로금리복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장중 반영됐다.
폭락하며 시작했던 일본 증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고 나스닥 선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에선 미 금리인하 폭에 큰 관심을 가지며 거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에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일본 19개 은행에 대해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20개월중 최고치인 121.25엔까지 올랐으나 이날 닛케이지수 호전과 제로금리 복귀 발언 등으로 120.60∼70엔대로 내려갔다.
닛케이지수는 오전장 금융주를 중심으로 폭락, 16개월중 가장 낮은 수준인 11,433.88까지 떨어졌으나 일본 정부가 조만간 경기부양종합대책을 구체화할 것이란 소식을 업고 강하게 반등, 12,152.83로 마감됐다.
기준율보다 높게 형성된 환율로 인해 오후장 초반까지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한 네고물량은 많았으며 1,283∼1,284원대에서 저가인식 결제수요도 집중됐다.
전날 복병으로 등장했던 하나로종금 달러선물 매도포지션 환매수는 이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가파른 환율상승속도를 감안한 외환당국에서 창구지도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움직임을 놓고 딜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딜러는 "당국에서 지나친 환율 급등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이를 현물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스왑형태로 전환할 것이란 얘기가 있다"면서 "앞으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딜러는 "오늘 오후에도 환매수를 한다는 얘기가 돌아 장중 환율이 1,283원대에서 1,286.50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면서 "환리스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환매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 전망을 놓고도 의견이 다소 갈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해외요인들이 호전되고 있어 조기 금리인하가 밤새 이뤄진다면 1,270원대가 주거래범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하나로종금의 환매수여부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277∼1,287원의 넓은 거래범위를 가져가되 밤새 달러/엔이 121엔이상 뛰어오르면 1,290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환율은 미 나스닥지수가 2,000아래로 물러서고 다우존스지수도 10,000을 내주는 등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되고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올라선 충격으로 전날보다 7.20원 오른 1,2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290원까지 수직상승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내려앉았다.
1,290원에 대한 강력한 경계감은 환율의 추가상승을 억제하는 가운데 시장 수급과 국내외 여건 호전 등을 발판삼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90.00원, 저점은 1,280원으로 하루변동폭은 10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550억원, 138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 6,86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 5,61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17억 5,800만달러, 5억 7,520만달러가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은 풀린 상태이나 미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호재와 하나로종금 환매수 여부가 다음날 환율 수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국제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란 ''희망감''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마감을 15분 가량 앞두고 은행권에서 경쟁적으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를 청산하기 위한 달러되팔기가 무더기로 쏟아지며 초반 낙폭을 대거 회복했다. 종료 3분전 1280원까지 꺾이기도 했다. 과잉물량을 지고 있던 은행권에서 미 FRB의 조기금리 인하기대감과 해외요인 호전 등을 예상하고 물량을 대거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은 여전히 해외 요인에 의해 좌우됐다. 이날 나스닥광풍에 놀라 살얼음 걷듯 시작했음에도 일본 닛케이지수 안정과 제로금리복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장중 반영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에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일본 19개 은행에 대해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20개월중 최고치인 121.25엔까지 올랐으나 이날 닛케이지수 호전과 제로금리 복귀 발언 등으로 120.60∼70엔대로 내려갔다.
닛케이지수는 오전장 금융주를 중심으로 폭락, 16개월중 가장 낮은 수준인 11,433.88까지 떨어졌으나 일본 정부가 조만간 경기부양종합대책을 구체화할 것이란 소식을 업고 강하게 반등, 12,152.83로 마감됐다.
전날 복병으로 등장했던 하나로종금 달러선물 매도포지션 환매수는 이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가파른 환율상승속도를 감안한 외환당국에서 창구지도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움직임을 놓고 딜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딜러는 "당국에서 지나친 환율 급등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이를 현물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스왑형태로 전환할 것이란 얘기가 있다"면서 "앞으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딜러는 "오늘 오후에도 환매수를 한다는 얘기가 돌아 장중 환율이 1,283원대에서 1,286.50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면서 "환리스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환매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해외요인들이 호전되고 있어 조기 금리인하가 밤새 이뤄진다면 1,270원대가 주거래범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하나로종금의 환매수여부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277∼1,287원의 넓은 거래범위를 가져가되 밤새 달러/엔이 121엔이상 뛰어오르면 1,290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환율은 미 나스닥지수가 2,000아래로 물러서고 다우존스지수도 10,000을 내주는 등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되고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올라선 충격으로 전날보다 7.20원 오른 1,2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290원까지 수직상승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내려앉았다.
1,290원에 대한 강력한 경계감은 환율의 추가상승을 억제하는 가운데 시장 수급과 국내외 여건 호전 등을 발판삼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90.00원, 저점은 1,280원으로 하루변동폭은 10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550억원, 138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 6,86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 5,61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17억 5,800만달러, 5억 7,520만달러가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