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일본계 자금의 비중은 전체 외국인 보유주식의 1%가량(직접투자 지분 제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모두 철수한다 하더라도 주식투자자금 이동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일본인 투자자의 상장주식보유금액은 지난달말 현재 6천1백2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외국인 주식보유금액 59조5천3백74억원의 1.02%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주로 미국과 영국계 자금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일본계 자금의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매매비중은 주식보유비중보다 더욱 낮다.

지난달 일본인 투자자는 상장주식 2백72억원을 사고 2백53억원어치를 팔았다.

전체 외국인이 4조9백67억원어치를 사고 3조5천7백26억원을 팔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매비중은 0.68%에 불과하다.

장희순 다이와증권 에스비캐피탈마켓 서울지점 전무는 "일본계 주식투자자금의 이동에 따른 국내증시 불안요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며 "다만 엔화약세가 계속될 경우 국내기업이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잃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전무는 "닛케이평균주가의 추가하락이 시장에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은 클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금감원에 등록된 일본인 투자자는 지난달말 현재 9백57명으로 전체 외국인투자자수 1만1천9백15명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