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추락...야후재팬은 승승장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추락중인 모회사와 비상(飛翔)하는 자회사.
야후재팬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전형을 과시하고 있다.
모회사인 야후는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자회사인 야후재팬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야후 본사는 지난해 4·4분기동안 9천7백81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데다 주식투자에 따른 특별손실까지 겹친 결과였다.
매분기 10∼20%씩 늘어가던 매출도 5.1% 증가에 그쳤다.
주가는 1년보다 85%나 추락했다.
야후재팬의 실적은 대조적이다.
닷컴 몰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1백30%,이익은 무려 1백52.5%나 뛰었다.
비결이 뭘까.
한마디로 "모회사의 성공은 직수입하되 실패는 철저히 배제한다"는 전략 덕분이다.
전자상거래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야후재팬은 전자상거래 사업을 직접 벌이지 않았다.
대신 사이트에 1백대 소매업체의 리스트를 올려놓고 수수료만 챙겼다.
시원치 않은 본사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역벤치마킹한 것이다.
모회사는 여성전용 사이트인 야후우먼과 장년층을 겨냥한 야후시니어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공격적 사업다각화에 열을 올렸지만 야후재팬은 달랐다.
관망한뒤 실적이 시원치 않으면 제아무리 모회사의 전략이라도 과감히 ''폐기''했다.
반면 모회사의 인터넷 경매사업이 대성공을 거두자 재빠르게 모방했다.
"교활해 보일지 몰라도 성공을 보장하는 확실한 지름길"이라는 게 이노우에 마사히로 야후재팬 사장의 설명이다.
닷컴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야후재팬의 성공요인이다.
야후 본사의 경우 전체 광고수입의 절반 정도(47%)를 닷컴 광고주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닷컴 버블이 곧 야후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야후재팬은 닷컴 의존도를 25%로 낮게 유지하면서 굴뚝기업 모시기에 주력했다.
위기에 대한 노출이 덜 했던 것.
이런 전략으로 야후재팬은 일본 인터넷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니폰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야후재팬의 접속률은 87%에 달한다.
일본의 인터넷 사용자 2천만명중 87%가 한달에 한번 이상 야후재팬에 접속한다는 뜻이다.
2위에서 10위까지의 경쟁업체 접속률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다.
2위를 달리고 있는 ''goo.ne.jp''의 접속률은 야후의 절반인 46%.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가 운영하는 사이트지만 야후재팬 앞에서는 거대기업의 파워도 맥을 못추고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
야후재팬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전형을 과시하고 있다.
모회사인 야후는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자회사인 야후재팬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야후 본사는 지난해 4·4분기동안 9천7백81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데다 주식투자에 따른 특별손실까지 겹친 결과였다.
매분기 10∼20%씩 늘어가던 매출도 5.1% 증가에 그쳤다.
주가는 1년보다 85%나 추락했다.
야후재팬의 실적은 대조적이다.
닷컴 몰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1백30%,이익은 무려 1백52.5%나 뛰었다.
비결이 뭘까.
한마디로 "모회사의 성공은 직수입하되 실패는 철저히 배제한다"는 전략 덕분이다.
전자상거래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야후재팬은 전자상거래 사업을 직접 벌이지 않았다.
대신 사이트에 1백대 소매업체의 리스트를 올려놓고 수수료만 챙겼다.
시원치 않은 본사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역벤치마킹한 것이다.
모회사는 여성전용 사이트인 야후우먼과 장년층을 겨냥한 야후시니어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공격적 사업다각화에 열을 올렸지만 야후재팬은 달랐다.
관망한뒤 실적이 시원치 않으면 제아무리 모회사의 전략이라도 과감히 ''폐기''했다.
반면 모회사의 인터넷 경매사업이 대성공을 거두자 재빠르게 모방했다.
"교활해 보일지 몰라도 성공을 보장하는 확실한 지름길"이라는 게 이노우에 마사히로 야후재팬 사장의 설명이다.
닷컴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야후재팬의 성공요인이다.
야후 본사의 경우 전체 광고수입의 절반 정도(47%)를 닷컴 광고주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닷컴 버블이 곧 야후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야후재팬은 닷컴 의존도를 25%로 낮게 유지하면서 굴뚝기업 모시기에 주력했다.
위기에 대한 노출이 덜 했던 것.
이런 전략으로 야후재팬은 일본 인터넷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니폰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야후재팬의 접속률은 87%에 달한다.
일본의 인터넷 사용자 2천만명중 87%가 한달에 한번 이상 야후재팬에 접속한다는 뜻이다.
2위에서 10위까지의 경쟁업체 접속률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다.
2위를 달리고 있는 ''goo.ne.jp''의 접속률은 야후의 절반인 46%.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가 운영하는 사이트지만 야후재팬 앞에서는 거대기업의 파워도 맥을 못추고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