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국가기술자격증 시장도 위기를 맞고 있기는 신설 자격증과 마찬가지다.

1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5백70개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수검원서를 낸 사람은 2백63만명이었다.

1년전인 99년의 2백85만명보다 7% 가량 감소했다.

올들어서도 이런 흐름은 변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말까지 자격증 도전자는 36만6천9백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연간 응시생이 1백명도 안되는 자격종목이 전체의 39.6%인 2백26개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없는 종목이 많은데도 노동부가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게을리한 탓이 크다.

지난 99년의 경우 기능사 종목중 선체의장과 신발류 제조 응시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노동부는 올 상반기중 국가기술자격법시행령을 개정,부동산경영관리사 컨벤션기획자 소비자전문상담사 방과후아동지도사 등 16개를 국가자격종목에 추가한 뒤 내년부터 검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부동산경영관리사 도입에 반대하는 등 관련 부처로부터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어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