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을 민영화하기 위한 전략적 지분 매각 입찰이 4월부터 시작된다.

산업자원부는 9일 파워콤 지분 30%를 매각,지배주주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입찰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입찰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정통부가 최근 통신시장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산자부와 기획예산처의 주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다음달부터 입찰절차에 들어가 올해 안으로 지분 매각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4천5백만주로 지난해 7월 실시된 1차 입찰 때의 주당 가격(3만2천2백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파워콤의 전략적 지분을 인수하는 데는 1조4천4백90억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증시 침체로 주가가 하락,낙찰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워콤은 광케이블 기간망 3천6백78㎞,광케이블 가입자망 4천3백32㎞,동축케이블 3만8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2위의 기간통신망 보유 업체로 지난해 실시된 1차 입찰에서는 포항제철과 SK텔레콤이 7백50만주(5%)씩 인수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